사회
"분리 안 하고 버려서" 재활용선별장 쓰레기 절반이 재활용 안 돼
입력 2017-05-17 19:30  | 수정 2017-05-17 20:54
【 앵커멘트 】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 분리해서 버리고 계십니까?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분라히지 않고 버리다 보니 쓰지 않아도 될 돈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우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작업자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는 쓰레기를 걸러내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버린 재활용 쓰레기를 모은 뒤 종류별로 걸러내는 재활용 선별장입니다.

자세히 보니 많은 쓰레기가 걸러지지 않고, 컨베이어 벨트를 그대로 통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재활용선별장 관계자
- "(시민들이) 혼합배출(섞어서 버림)하다 보니까 (재활용 안 되는) 일회용 도시락, 컵 이런 것들이 양이 많아 선별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재활용이 되는 쓰레기와 안 되는 쓰레기가 뒤섞여 들어오다 보니 작업자들은 일일이 걸러내지 못하고 일반 쓰레기로 분류합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선별 작업이 끝난 쓰레기들이 모인 곳입니다. 하지만, 직접 들여다보면 비닐이나 페트병처럼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들이 많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쓰레기로 분류된 것은 돈을 주고 소각하거나 매립해야 합니다.


지난해 서울시내 선별장에 모인 쓰레기의 절반 가까운 양이 일반쓰레기로 분류됐고, 처리 비용만 약 150억 원이 든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울시민 1명당 한 해에 1천5백 원 정도가 낭비되는 셈입니다.

여러 구청이 분리 안 된 무단투기 쓰레기를 별도로 모아 분류하는 기동팀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 인터뷰 : 황호등 / 서울 도봉구청 청소행정과 작업팀장
- "청소기동반과 CCTV를 설치해 단속을 병행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이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고 분리배출에 소극적이어서 처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고 버리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멀쩡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양현철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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