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소통과 통합' 보여준 일주일…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입력 2017-05-17 19:30  | 수정 2017-05-17 20:23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7일)로 취임 일주일을 맞았습니다.
소통과 통합을 강조하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일주일은 지난 정부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달라진 일주일과 전망을 오태윤, 길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일 차 청와대 출근길에 주민과 셀카
내각인사 직접 브리핑

2일 차 신임참모들과 커피 들고 산책

3일 차 인천국제공항 방문
청와대 직원들과 3,000원 점심식사
세월호 기사 댓글 작성

4일 차 휴식일에 기자들과 산행

6일 차 초등학교 방문해 미세먼지 대책 발표

취임 후 일주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보였던 행보의 중심은 소통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앞으로도 오늘처럼 국민들께 보고드릴 중요한 내용은 대통령이 직접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4명 가운데 3명은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여론조사도 있었습니다.

만나본 시민들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무건 / 서울 목동
- "지금까지 불통의 아이콘이었던 지난 대통령보다 나은 방향이라고 봐요."

▶ 인터뷰 : 안 빈 / 경기 남양주 호평동
- "염원했던 것을 하나하나 짚어서 사이다처럼 확 뚫어주시고, 이제 진짜 제대로 나라 같다 생각이…."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한 발 더 나아가 문 대통령은 청와대가 아닌 이곳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옮겨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하지만, 광화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촛불과 태극기로 민심이 분열됐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더욱 적극적으로 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 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을 방문해 협치를 통한 국론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선거가 끝났으니 다시 이 나라를 위해서 함께 노력한다는 그런 자세를 저는 가지겠습니다."

또 인선에서도 양정철 전 비서관 등 '3철'로 불리는 최측근 인사를 배제하며, 친문 패권주의를 불식시켰고,

더 나아가 조현옥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인사수석으로 임명하며 남녀 통합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지난 11일)
- "조현옥 인사수석은 사실상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 출신 등 진보 성향 인물로 치우쳤다는 비판도 있어, 내각 인사 등 향후 국정운영이 통합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 "제 정당이나 제 정파에 관하지 않고 능력 있는 인재를 탕평책을 가해야 통합에 대한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

이에 문 대통령은 5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추진하는 등 통합을 위한 다양한 행보를 고민 중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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