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내 첫 선보이는 폴란드·인도 뮤지컬의 `열기`
입력 2017-05-17 16:21 
개막작 `스팸어랏`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은 대구를 '뮤지컬의 도시'로 만든 1등 공신이다. 매년 여름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엄선된 뮤지컬 작품이 대구로 몰려온다.
11회째인 올해는 꾸준히 교류해 온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폴란드와 인도 작품을 소개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4~5개국 정도가 참가했지만, 올해는 역대 최대인 8개국이 참가한다."며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맞는 첫걸음이자,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26개 작품, 총 95회 뮤지컬 공연이 진행되는 DIMF의 개막작은 2005년 등장해 브로드웨이를 초토화시키며 토니어워즈 베스트 뮤지컬상을 수상한 '스팸어랏'(Spamalot)이다.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아서왕과 다섯 원탁의 기사들이 신성한 신의 계시를 받아 성배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담았다. 2010년 한국에 라이선스로 소개된 바 있지만 이번 공연은 최근 막올린 영국팀의 따끈따끈한 내한이라 눈길을 끈다.
폐막작은 국내 처음 소개되는 폴란드 뮤지컬 '폴리타'(Polita)다. 세계 최초로 3D 입체기법을 도입하는 이 작품은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폴란드 출신 할리우드 배우 '폴라네그리'의 일대기를 담았다. 이밖에도 발리우드(Bollywood)식 해석이 돋보이는 인도의 '셰익스피어의 십이야(Shakespeare's 12th night)',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알렉산드르 콜커(Aleksandr Kolker)의 음악으로 완성된 러시아 뮤지컬 '게임(Game)' 등 총 9편의 공식선정작이 화려한 라인업을 꾸렸다.
DIMF와 대구시가 탄생시킨 최고 흥행작인 뮤지컬'투란도트'는 새 옷을 갈아입는다. 의상과 무대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안무와 3개의 신곡 뮤지컬 넘버를 추가했다. 새로워진 무대에는 신영숙, 박소연, 이건명, 정동하, 임혜영, 송상은 등이 오른다. 열한번째 DIMF는 6월 23일부터 7월 10일까지 18일간 대구 일원에서 진행된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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