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크레인 참사` 삼성중공업서 이번엔 화재 발생
입력 2017-05-17 15:42 

대형 크레인 전도 사고로 31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작업장에서 이번엔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근로자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 오전 10시 7분께 경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당국과 회사측 자체인력이 동원돼 30분만에 진화됐다.
화재는 지난 1일 크레인 사고가 났던 7안벽 맞은 편에 위치한 공기 압축실 냉각설비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냉각탑을 딛고 올라가는 발판 용접 작업 도중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크게 없으나 크레인 참사가 발생한지 16일만에 다시 발생한 사고여서 삼성중공업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특히 고용노동부의 해제조치로 전 사업장의 작업 재개가 이뤄진 지 이틀만에 또다시 화재가 발생한데다 현재 노동부 특별감독기간에 발생한 사안이어서 또다시 삼성중공업의 안전 관리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사업장의 작업 재개가 이뤄진 지난 15일 모든 임직원이 참석하는 전사(전사)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안전사고 방지 등을 다짐한 바 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화재가 발생하면서 삼성중공업 화재 관련 일부 공정을 대상으로 부분 작업중지명령을 검토중이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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