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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측 “900회 모든 개그맨의 영광, 쓴소리 새겨듣겠다”
입력 2017-05-17 14: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BS '개그콘서트' 측이 ‘옥동자 정종철의 쓴소리로 시작된 ‘900회 특집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개그콘서트' 측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900회 방송에 함께하지 못한 개그맨 분들의 아쉬움을 저희 제작진도 잘 새겨듣고 내부적으로도 다시 900회 기획에 대해서 점검해 봤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번 900회는 현재 어려운 코미디계를 이끌어가는 후배 개그맨들과 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선배 개그맨들의 콜라보로 기획됐다"며 "3주 연속으로 기획돼 각 회마다 2명의 호스트 개그맨들과 소수의 선배 개그맨들이 후배들의 코너와 선배들의 코너를 함께하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개그콘서트을 통해 배출된 많은 개그맨 분들을 모두 초대하지 못했던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19년을 함께 하는 동안 수많은 개그맨 분들이 ‘개그콘서트을 빛내주셨고, 함께 동고동락하며 힘들게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900회를 맞이했다는 것은 모든 개그맨 분들의 영광"이라며 "그 영광을 함께 했던 개그맨 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모시지 못했던 것은 다시 한번 안타까운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영광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지 않도록 후배 개그맨들이 힘쓰고 있으니 너그러이 ‘개그콘서트 900회를 축하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개그콘서트 1,000회에서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개그콘서트'는 900회 특집 1편이 방송 이후 정종철은 자신을 비롯해 그동안 '개그콘서트'를 이끌어온 많은 개그맨들이 뜻깊은 자리에 초대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며 제작진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동료 개그맨 임혁필은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과정에서 특별 출연한 유재석을 언급하며 논란은 더 커졌고 각종 해명과 사과글이 올라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 와중에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일련의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다 이날에서야 공식 입장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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