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바퀴벌레` 발언…홍문종 "낮술 먹었느냐"
입력 2017-05-17 14:06  | 수정 2017-05-24 14:08

비박(非박근혜)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경남도지사가 친박(親박근혜)계를 향해 "바퀴벌레"라고 비난한 가운데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낮술 먹었냐" 등 거친 언어로 맞섰다.
앞서 홍 전 후보는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볼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사람들 참 가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이런 사람 정치권에서 행세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비난했다.
이에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중진의원 회의에서 "홍 전 후보가 바퀴벌레라고 하면서 페북에 썼다니 이게 제정신인가"라며 일침했다.

또 "그동안 선거운동하며 목이 터져라 그가 당선되는 게 우리가 살고 당이 사는 일이라고 얘길 했는데 바퀴벌레고 탄핵이고 제정신인가 낮술했느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밖에도 홍 전 지사는 지난 15일 한국당 지지율이 13%대로 폭락한 것에 대해 "지지율이 이렇게 폭락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실패한 구 보수주의 정권세력들의 연장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친박 의원들을 겨냥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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