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제시 문대통령 생가 복원한다…관광자원 활용
입력 2017-05-17 12:40  | 수정 2017-05-17 14:00

경남 거제시가 문재인 대통령이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남정마을 생가 복원에 나선다.
17일 거제시는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 생가 및 주변땅을 매입하기 위해 소유주와 협의 절차에 나서는 등 복원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 생가는 함경남도 흥남이 고향인 문 대통령의 부모가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 흥남 철수 때 배를 타고 피난을 와 처음 정착한 곳이다.
현재 생가는 대지 240㎡ (50여평) 규모로 작고,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초라한 모습이다. 문 대통령이 태어나 부산으로 이사가기 전까지 7살까지 유년시절을 보낼 당시에는 흙벽돌 초가집이었다. 현재 슬레이트 지붕과 외부벽만 시멘트로 바꾼 집은 큰방과 작은방 2개로 구성돼 있다. 문 대통령 가족은 당시 작은방에 세 들어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생가는 문 대통령이 태어날 때 탯줄을 잘라 준 추경순(87)할머니 가족 소유로 돼 있다. 당시 추할머니 가족은 큰방에서 살고 있었다. 현재는 추씨가 생가 바로 뒤쪽에 새로집을 지어 이사하면서 작업장 등으로 사용해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시는 생가부지와 함께 생가 주변 땅 900㎡(300여평)까지 넉넉히 매입해 관광객을 맞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생가 매입 절차가 끝나는 대로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의 기념관과 기록관 설립 등도 검토되고 있다.또 생가주변에 마을 수호목이자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있어 스토리텔링 등도 만들어 관광자원화 할 예정이다. YS생가가 있는 거제 장목을 연계해 두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거제시의 테마형 관광아이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남정마을은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전국에서 생가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수천명의 관광객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고, 평일에도 300명 이상이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이에따라 시는 우선 생가 주변 마을 회관에 200대 면수의 임시주차장과 간이 화장실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작은 시에서 대통령 2명이 배출된 곳은 국내에서 거제가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며 "차량으로 30분 거리인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와 연계해 두곳을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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