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칸국제영화제 개막…봉준호·홍상수 황금종려상 두고 경쟁
입력 2017-05-17 11:31  | 수정 2017-05-24 11:38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오전 2시)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여정에 들어간다.
이번 칸영화제는 한국 감독들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두 작품을 비롯해 총 19편의 영화가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한다.
넷플릭스가 전액 투자한 봉 감독의 '옥자'는 거대동물 옥자와 소녀 미자(안서현 분)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영화로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홍 감독의 '그 후'는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과 그의 아내(조윤희 분), 봉완의 출판사에 처음 출근한 아름(김민희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 감독은 이번에 처음 칸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홍 감독은 4번째다. 홍 감독은 또 다른 신작 '클레어의 카메라'로 비경쟁 부문인 스페셜 스크리닝에 초청받기도 했다.
이들과 함께 경쟁할 감독은 '하얀리본', '아무르'를 만든 미하엘 하네케와 '캐롤', '파프롬헤븐'의 토드 헤인스('원더스트럭'), '더 랍스터'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케빈에 대하여'의 린 램지, '호타루'의 가와세 나오미('히카리'),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소피아 코폴라 등으로 쟁쟁하다.
아울러 한국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과 '악녀'(정병길 감독)가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받아 상영된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은 대중성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부문으로 지난해 '부산행'이 초청된 바 있다.
'올드보이'와 '박쥐'로 칸에서 심사위원대상과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이번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독일 감독 마렌 아데, 미국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중국 여배우 판빙빙, 프랑스 감독 아녜스 자우이, 미국 배우 윌 스미스,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황금종려상 수상자는 폐막식이 열리는 28일 오후 7시(한국시간 29일 오전 2시) 공개된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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