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3억 금괴` 빼돌려 일본 야쿠자에 팔아넘긴 일당 붙잡혀
입력 2017-05-17 09:38  | 수정 2017-05-24 10:08

홍콩에서 산 금괴를 일본까지 운반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금괴 13억원어치를 중간에서 빼돌려 일본 야쿠자에게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30)씨 등 9명을 구속하고 B(21·여)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 2일 오전 9시 40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내 탑승 게이트 앞에서 한국인 무역업자 C(30)씨가 홍콩에서 갖고 온 1㎏짜리 금괴 29개(시가 13억원 상당)를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금괴를 일본 후쿠오카까지 운반해 주면 사례비를 주겠다는 C씨의 제안을 받고 지인(27)과 짜고 운반책 역할의 아르바이트생들을 모집했다.

전직 미용사 출신인 A씨의 지인(47)이 운반책 일부와 함께 오사카로 건너가 자신이 평소 알고 지낸 일본 야쿠자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10억원에 금괴 29개를 팔아넘겼다.
이들은 판매대금으로 각자 역할에 따라 한 명당 500만∼2억원씩 나눠 가졌으며 이 돈으로 외제차량을 사거나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은 여행객 1인당 금괴 3∼4㎏ 까지 반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홍콩보다 10%(1㎏ 금괴 1개당 5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