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침묵 속 거취 고심
입력 2008-03-06 16:30  | 수정 2008-03-06 17:54
1인 쿠데타로까지 일컬어지는 박재승 위원장의 밀어붙이기로 공천이 배제된 통합민주당의 중량급 인사들의 향후 행보가 관심입니다.
거센 반발과 침묵, 수용, 재심요구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였지만, 무소속 출마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락자들의 반발은 공심위의 공천배제 기준 결정 직후부터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김민석 /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 "일종의 낙인찍기가 되어 정치에서 사실상 추방한다는 선언일 수도 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도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설훈 전 의원은 공천심사위원장실을 점거했고, 지지자들은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뷰 : 설훈 / 통합민주당 전 의원
- "배제의 이유가 뭔지를 설명하셔야 승복할게 아니냐. 난 당을 위해서 일해온 사람인데 이렇게 하는 것은 오로지 한나라당 시각의 결정이다."

일부는 일단 공심위의 결정을 수용한다면서도 재심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와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이 대표적입니다.

인터뷰 : 이상수 / 전 노동부 장관
- "또다시 독배를 마시라고 한다면 마시겠지만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것이 저의 진실한 심정이다. 부디 당은 저의 이런 심정을 이해해 국민으로부터 직접 심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과 측근 박지원 전 실장은 침묵입니다.

하지만 이미 '국민에게 직접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터.

향후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중인 가운데, 주변에서는 '결국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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