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치된 고가 밑...쓰레기장 '신세'
입력 2008-03-06 16:30  | 수정 2008-03-06 16:30
우리 눈에 보통 잘 띄지 않는 곳 중에 하나가 바로 고가나 다리 밑의 공간입니다.
이런 곳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렇다보니 쓰레기장 신세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M뉴스 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송파구 거여동을 지나는 외곽순환도로 고가 밑입니다.


지저분한 가림막 사이로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먹다 버린 음료수 캔은 물론, 냉장고에 가구들까지 생활쓰레기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불이 나 그을린 흔적도 고가 기둥에 남아있습니다.

주민들은 악취와 범죄 우려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 노성숙 / 송파구 오금동
-" "

고가 바로 옆에는 차선 하나를 두고 주택가와 공원, 학교까지 들어서 있습니다.

인터뷰 : 전진아 / C&M뉴스 기자
-"하지만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천 조각으로 가려져 있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은 현재 한국도로공사가 소유, 관리하고 있습니다.

당초 공사는 이 곳에 유통, 판매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계약상의 문제로 시행업체와 소송을 벌이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공사는 시작도 못한 채 6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는 상탭니다.

인터뷰 : 시행업체 관계자
-"쓰레기를 매일 버리니까 낮에나 관리하는 사람이 있고 저녁엔 없다보니까..."

도로공사 측은 소송 중에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리가 불가능 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출입을 통제하려면 가림막을 완전히 쳐야 되는데 쉽진 않겠죠. 아무리 사유재산이라도..."

이처럼 사업체와 도로공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고가 밑이 방치되는 동안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C&M뉴스 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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