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행인 얼굴에 흉기 휘둘러…조현병 환자 체포
입력 2017-05-03 19:30  | 수정 2017-05-03 20:43
【 앵커멘트 】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욕을 한다고 생각해 흉기를 휘둘렀는데, 알고 보니 과거에 조현병이란 정신 질환을 앓던 환자로 밝혀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시간, 충남 천안의 한 골목길.

한 남성이 뛰어가고, 흉기를 든 또 다른 남성이 바짝 뒤쫓아갑니다.

47살 송 모 씨가 일면식도 없는 44살 김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쫓아오면서 무엇을 던지더라고…. 쫓아갔던 애가 (흉기를) 들고 또 올라가더라고 다시…. "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흉기를 휘두른 송 씨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경찰에 의해 2시간 만에 체포됐습니다."

놀란 김 씨는 공격을 당하고 순식간에 달아나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얼굴에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습니다.


알고 보니 송 씨는 과거에 망상이나 환청 같은 정신분열증인 조현병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나가던 김 씨가 자신에게 욕을 하는 것처럼 들려 흉기를 들고 집에서 나와 공격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밖에 있는 사람이 전화를 큰소리로 하니까 그 소리를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 것처럼 느껴서…."

경찰은 송 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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