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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휴식...전날 패전 의식했나 ‘로젠탈이 마무리’
입력 2017-05-03 16:31 
오승환이 3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세이브 상황에서도 휴식을 취했다. 대신 전임 마무리인 트래버 로젠탈이 세이브를 챙겼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2-1로 앞선 9회초 '끝판대장' 오승환 대신 로젠탈을 등판시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는 전날 오승환이 등판했다가 패전한 것을 의식한 마운드 운용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오승환은 지난 2일 밀워키전에서 4-4 동점이던 9회초 등판해 1⅔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무자책)으로 시즌 처음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 9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9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10회 오승환은 선두 헤르난 페레즈가 2루수 실책으로 진루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조나단 빌라르의 1루수 희생번트로 페레즈가 2루까지 진루해 맞은 1사 2루 위기에서 오승환은 에릭 테임즈를 고의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웠다. 이후 도밍고 산타나를 침착하게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2사 1, 2루 위기에서 결국 트레비스 쇼에게 우중월 홈런(비거리 133m)를 허용하며 3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오승환은 홈런 직후 미구엘 소콜로비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고, 올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쓰고 말았다.
물론 이날 휴식은 전날 2이닝 가까이 던진 것도 컸다. 또 로젠탈의 존재 또한 오승환이 쉴 수 있는 여건이 됐다. 로젠탈은 팀이 2-1로 앞선 9회초 등판, 도밍고 산타나를 삼진, 닉 프랭클린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라이언 브론을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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