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홍준표와의 실버크로스 아냐…익산 찍고 '文과 골든크로스'
입력 2017-05-03 15:58 
안철수 홍준표 익산/사진=연합뉴스
안철수, 홍준표와의 실버크로스 아냐…익산 찍고 '文과 골든크로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3일부터 국토 중·남부를 종횡하는 이른바 '지그재그' 집중유세를 시작하며 막판 '대역전 행보'에 나섭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 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3박4일 동안 호남과 영남을 잇달아 찾아 유세를 펼칠 계획입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로 '깜깜이'가 된 엿새 남은 막판 대선국면에서 영·호남의 동반 상승을 견인, '실버크로스'를 장담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따라잡아 '골든크로스'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안 후보는 일단 첫 방문지는 야권 최대 지지기반이자 승부처인 호남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전북 익산을 찾아 유세를 펼치면서 '백년 먹거리 첨단농식품 산업 육성', '백제역사문화 벨트 조성 및 전통문화 특화도시 조성', '신성장 혁신도시 건설', '글로벌 탄소 밸리 조성' 등 '전북 미래 프로젝트' 공약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안 후보는 이어 전북 김제시의 '새만금 33센터'를 찾아 새만금 인프라 구축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전략기지 조성을 위한 새만금 개발 공약을 제안한 다음 남원에서도 유세를 통해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정동영 공동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및 부인 탤런트 최명길씨 등도 이날 전북을 돌며 안 후보 지지를 호소합니다.

안 후보는 이후 경북 구미로 넘어가 다음 날에는 영남 지역에서 유세를 이어 갈 예정입니다.

안 후보 측은 일단 현재 스코어로는 선두주자인 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지만, 앞으로 엿새 동안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바른정당 의원 집단탈당 사태가 오히려 자신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쟁자인 문 후보와 홍 후보를 양극단, 기존 정치 세력으로 치부하면서 오히려 합리적 중도 개혁을 바라는 표심을 안 후보에게 결집하고 미래·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주장입니다.

박지원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바른정당 탈당 사태에 대해 "어떤 임팩트는 없고 오히려 건전한 보수들이 '홍준표 찍으면 박근혜가 상왕(上王)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안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에 남은 기간 양당체제의 극단적 대결정치를 끝내고 미래와 통합으로 나가겠다는 간절함과 진정성을 강조하는 데 메시지의 방점을 찍을 계획입니다.

유세 스타일도 번화가에서 유권자를 기다리는 기존의 방식에서 골목골목으로 유권자를 찾아가 스킨십을 늘리는 유세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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