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끝 아닌 시작…KGC에게 주어진 수성의 조건
입력 2017-05-03 07:13 
통합우승을 차지한 안양 KGC인삼공사. 수성에 입장에 놓인 그들은 이제 여러 변수 속 다음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사진(안양)=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구단 첫 통합우승의 발자취를 남긴 안양 KGC인삼공사. 이제 시선은 다음 시즌으로 향한다. 여러 변수 속 챔피언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까.
KGC가 전날 서울 삼성을 꺾고 정규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따내는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말 그대로 이번 시즌을 KGC의 한 해로 만든 것. 쉽지 않았던 우승을 향한 여정임에도 안정적인 국내외 선수들의 공존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키는 지 확실히 보여줬다.
이제 시선은 다음 시즌으로 쏠린다. 이제 수성의 입장에 놓인 KGC 역시 가파른 변화를 앞두고 있다. 당장 팀 주축선수인 이정현과 오세근이 FA자격을 얻는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인데다가 이번 우승과정에서 보여주듯 역할이 적지 않기에 당연히 잡아야할 선수로 꼽힌다. 결국 조건을 맞추는 것이 중요할 전망. 일단 수성의 조건 중 1순위로 거론된다.
외인조각 맞추기도 당연한 수성의 필수조건이다. KGC는 올 시즌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가 팀 전력을 배 이상 끌어올려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이먼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체력적 문제점까지 극복하며 활약을 펼쳤다. 정상급 빅맨으로서 위용을 과시한 사이먼의 경우 재계약한다면 KGC의 불투명 전력누수 역시도 줄어들게 될 전망.
사익스 역시 시즌 때만 하더라도 몇 번이고 퇴출의 위기를 겪었지만 오뚝이처럼 살아났고 후반으로 거듭될수록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챔피언결정전 때는 아쉽게 1차전 때 부상을 당하며 나머지 경기서 출전하지 못했지만 KGC와 김승기 감독은 재계약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사익스의 부상으로 부득이하게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단기알바를 뛴 마이클 테일러는 짧지만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선택지를 복잡하게 했다.
이 모든 것을 순조롭게 마친다 해도 수성은 다양한 복합적 요소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KBL 최초로 선수 및 코치, 감독으로서까지 정상의 자리에 오른 김승기 감독의 진화된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며 거친 플레이가 많았던 팀이라는 이미지 탈피도 새 시즌을 맞아 극복해야할 과제가 될 것으로 꼽힌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