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민주노총에 막힌 안철수…전태일 동상 헌화 포기
입력 2017-05-01 19:30  | 수정 2017-05-01 19:56
【 앵커멘트 】
노동절을 맞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전태일 열사 동상을 찾으려다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일부 해직노동자들이 동상 주변을 에워싸면서 물리적 충돌이 생길까 우려해 황급히 발길을 돌린 겁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청계천에 있는 전태일 열사 동상을 민주노총 노조원 수십여 명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을 찾아 헌화한 뒤 노동 정책을 발표하려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결국 방문을 포기했습니다.

민주노총 측이 전태일 열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자 일정을 취소한 겁니다.

여의도로 발길을 돌린 안 후보는 국민의당 당사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골자로 한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 "정치권은 계파패권정치로 멍들어 있고, 경제계는 재벌 대기업이 독식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노동자가 있겠습니까?"

마음을 다잡은 안 후보는 오후엔 유세에 집중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이틀째 수도권에 머무른 안철수 후보는 오후에는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 인천을 찾아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안 된다며 각을 세웠고,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 "분열되고 사생결단하면서 5년 내내 싸울 겁니다. 한쪽이 집권하면 다른 쪽이 반대하는 그 악순환의 고리 끊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프랑스 마크롱 후보와 자신을 대비시키며 이변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 "그 사람들은 절박합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입니다. 우리나라 어떻습니까? 우리 변화하지 않고 이대로 있어야 하겠습니까?"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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