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온가족이 함께 볼만한 공연은?

가정의 달 5월이 도래했다. 이 맘때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나이 지긋하신 부모를 모시는 자식이나 무엇을 해야할 지 고민이긴 매한가지다.
선물로 때우자니 성의 없어 보이고 멀리 여행을 가자니 주머니 사정이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자녀들과 부모님까지 모시고 갈만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 5월 서울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장소별, 장르별, 가족 구성원별로 볼 만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5월 한 달간 무용극, 클래식,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진행돼 가족 구성원의 연령에 따라 골라보기에 좋다. 우선 어린 자녀와 함께 보기 좋은 코믹 무용극 '춤추는 허수아비(5월 3~7일)'와 클래식 연주회 '와우! 클래식 앙상블(5월 5~6일)'는 어린이날에도 공연된다. 두 공연 모두 만 4세부터 관람할 수 있다.

청소년 자녀들에게는 5월 19일부터 시작되는 역사적 소재의 창작 뮤지컬 '밀사(5월 19~6월 11일)'를 추천한다. 프랑스의 대표적 오케스트라단 공연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5월 25일)'은 청소년은 물론 연인, 부부가 함게 감상하기 좋다. 30대 젊은 나이로 예술감독 자리에 오른 지휘자 미코 프랑크가 함께 하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시벨리우스, 라벨의 곡을 연주하며 클래식의 여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거쉬인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할 예정이다.
마임과 오케스트라의 창의적인 컬래버레이션 공연이 5월 가정의 달 한국을 찾아온다. 오는 5월 3일 오후 2시, 7시 두 차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되는 '브라보! 매직 서클 마임'이 그것이다. 연휴가 긴 올해 가정의 달, 온 가족이 함께 귀로 눈으로 즐기기 좋다. 이날 매직 서클 마임은 서희태가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 초연 무대를 꾸민다.
이날 레퍼토리는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을 비롯해 쇼스타코비치의 관현악을 위한 발레 '황금시대모음곡', 작품번호22a, III. 폴카, 윌리엄스 영화음악 메들리,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호수 모음곡 작품번호20, III. 작은백조들의춤, 비제 카르멘 모음곡 1번투우사의 노래중 '투우사의입장', 모차르트 교향곡39번 내림마장조, K. 543, 브리튼청소년을위한관현악입문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온 가족이 좋아할 전시 '畵畵-반려·교감(5월 16~7월 9일)'은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을 표현한 시각예술 전시회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부모님께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삼청각에서즐기는 런치콘서트 '자미(매주 수, 금요일)'와 우리나라 궁중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세종음악기행(5월 15일)'을 추천한다. '자미' 공연은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배출한 솔리스트 앙상블 '어나더 드림(Another Dream)'과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펼친다.
함께하고 싶은 가족·친척이 많다면 대가족이 부담 없이 함께할 수 있는 야외 행사 '5월, 꿈의숲에서 놀기(5월 5일)'가 열리는 꿈의숲아트센터와 5000원으로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프리앤프리(3월 3~5월 27일)'시리즈가 열리고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으로 가자.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5월 5일 어린이날 북서울 꿈의숲 공원 안에서 가족음악극 '작은악사', 교육뮤지컬 '튼튼이vs세균킹', 리얼브로의 비보잉 축하공연 등 가족 관객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페이스페인팅, 키다리 삐에로, 게임존 운영과 소방서 협조로 진행되는 어린이 대상 화재대피 및 지진구조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사전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들이 자유롭게 무대를 꾸미는 '프리앤프리'가 5월에도 계속된다. 5월 2~3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국악공연 '달방울', 4~6일은 '어린왕자의 지구보고서'가 열리며 어린이들의 편리한 감상을 위해 오전 11시, 오후 2시에 공연될 예정이다. 9~11일에는 주부관객들이 관람하면 좋을 창작 판소리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공연이 예정돼 있따. '프리앤프리' 시리즈 티켓 가격은 5000원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