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시장 완연한 봄기운…4월 집값 0.1%↑
입력 2017-04-30 13:47 

이사철을 맞은 전국 주택시장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30일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10일 기준)은 전월(3월 13일) 대비 0.1% 상승했다.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난해 같은기간(0.02%)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4월 집값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며, 11·3 대책이 발표됐던 지난해 11월(0.15%) 이후 최고치다.
수도권은 0.15% 상승했으며 지방은 0.05% 올랐다. 서울은 0.23% 올랐다. 대출규제와 조기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했지만 접근성 좋은 지역과 정비사업 추진중인 지역 중심으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영등포구(0.4%), 마포구(0.39%) 등 이른바 '쌍포' 지역이 상승률 1·2위를 기록했으며 강서구(0.38%), 용산구(0.34%) 등이 뒤를 이었다. 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도 0.23~0.3%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을 포함해 부산(0.28%), 강원(0.26%) 등은 집값이 올랐지만 충남(-0.1%), 경북(-0.07%), 경남(-0.07%) 등은 하락하며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4947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4억7415만원, 수도권 3억3813만원, 지방 1억6938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국 전세가격은 0.07% 상승하며 전월 대비 상승폭이 0.04%포인트 확대됐지만 전년 동월(0.1%)보다는 낮았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전국 66.9%로 지난달과 같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본격적인 이사 성수기에 교통망 개선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연내 관리처분 인가 가능한 재건축단지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11·3 대책과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봄성수기가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주택시장은 지금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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