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PEF가 품은 휴젤·에이블씨엔씨, 주가 연일 `굿`
입력 2017-04-27 17:52  | 수정 2017-04-28 08:18
사모펀드에 인수·합병(M&A) 되는 휴젤과 에이블씨엔씨 주가가 상승세다. 인수후 기업가치를 높인 뒤 되파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향후 두 회사 실적에 대해 긍정적 견해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은 대체로 배당에도 후한 편이어서 주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두 종목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27일 휴젤은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5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94%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95.3% 늘어난 44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2만4500원(5.8%) 오른 44만6700원에 마감했다.
휴젤은 보톡스와 필러 등 미용 시술용 의약품을 유럽, 미국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해외 매출 성장으로 9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했다.

지난 17일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9200억원을 투자해 휴젤의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공시 이후 9거래일간 주가는 22.7%나 뛰었다.
외국인이 같은 기간 484억원을 순매수한 덕분이다. 목표 주가를 52만4000원으로 올린 5개 증권사의 매수 의견도 주가 상승에 큰몫을 했다.
에이블씨엔씨도 국내 사모펀드 IMM가 인수한다는 계획을 밝힌 뒤 주가가 강세다. 지난 21일 최대 주주 변경 계획을 공시한 후 5거래일간 주가가 7.3%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억원, 249억원 순매수해 주가를 올렸다. '미샤'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악재가 터지면서 연말까지 주가가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후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며 올해 들어 17.6% 상승했다. 에이블씨엔씨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대 주주 변경 후 유통구조 개선과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유치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 우려보다는 기대 요인이 많다"고 전망했다. 인수 발표 이후 3개 증권사가 새로 제시한 목표 주가는 3만2167원이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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