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4위 부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회장은 누구?
입력 2017-04-27 17:36  | 수정 2017-04-28 17:38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회장이 61억달러(약 6조8970억원) 재산을 기록하며 국내 4위 부자에 등극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7일 '2017년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를 공개하면서 권 회장을 국내 4위 부자라고 발표했다.
권 회장은 중국에서 온라인 총싸움게임인 '크로스파이어' 돌풍을 일으킨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전라북도 전주 출신인 그는 서강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대학때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삼성전자 입사 기회까지 얻었으나 창업에 뛰어든 것으로 유명하다.
권 회장은 한 차례 창업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1999년 온라인 교육 솔루션 업체 '포씨소프트'를 창업했지만 그는 3년 만에 회사 문을 닫았다. 가격덤핑을 앞세운 경쟁회사가 많아 포씨소프트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심기일전해 2002년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고 크로스파이어 출시에 성공했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시장은 이미 다른 총싸움게임들로 포화상태였고 출시 당시 크로스파이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권 회장은 해외시장을 공략, 크로스파이어를 중국 최고 인기게임 반열에 올렸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과 황금색, 용 문양으로 디자인된 총을 선보이며 현지화에 공을 들인 결과다. 크로스파이어의 매출 대부분은 중국에서 나온다고 알려질 정도다.
중국을 포함해 80개국에서 크로스파이어를 즐긴다. 누적회원 수 6억5000만명에 전 세계 동시접속자 수 800만명을 기록한 적도 있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는 6619억원 매출에 374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0.24%, 13.44% 증가한 수치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09년 이래로 8년 연속 50%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권 회장은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는 권 회장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보다도 16억달러(1조8,090억원)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권 회장에 앞서 국내 부자 1위는 이건희 삼성회장 회장(약 18조9970억원), 2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약 7조5760억원), 3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약 7조100억원)이 차지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