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본시장연구원 "대선테마주, 누가 당선되도 급락"
입력 2017-04-27 16:08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선테마주'들은 5거래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9 대선을 앞두고 대선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정치테마주 특징과 투자위험성'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16~18대 대선 당시 단기급등한 정치테마주의 대선 후 수익률 흐름을 분석한 결과 당선자와 차점자(낙선자) 테마주 모두 5거래일이 지나면 누적으로 7% 가량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세 번의 대선 시점에 등장한 정치테마주 가운데 단기간(5거래일) 누적수익률이 20% 이상이었던 43개 종목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다. 선거 결과가 알려진 직후 당선자 테마주는 평균 4.70% 올랐고, 낙선자 테마주는 반대로 6.46% 떨어졌다. 그러나 선거 5일이 지난 시점에선 당선자 테마주와 낙선자 테마주 모두 각각 7.12%, 7.45% 급락했다.
남 연구위원은 "새로운 정보 유입이나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5일 누적비정상수익률이 음의 값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테마주 효과가 실제 가치보다 과대 해석되거나 투자심리가 비이성적으로 반영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방법으로 이번 19대 대선 정치테마주를 조사한 결과를 봐도, 누적비정상수익률이 20%이상 급등한 종목이 22개에 이른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테마주 가격 특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투자결정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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