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사드 순리적으로 풀겠다…핵 추진 잠수함은 필요"
입력 2017-04-27 15:02  | 수정 2017-05-04 15:08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해 문제를 순리적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27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사드 부품이 반입돼 부품 일부가 성주골프장까지 들어갔다"며 "부품이 옮겨진 것과 사드를 설치해 운용하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환경영향평가도 안 됐고 주민설명회도 충분히 되지 않았다"면서 "국회 비준 등 공론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절차상의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또 "미국이라면 의회의 통제 없이 정부가 독단으로 강행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대한민국도 민주적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도 인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핵 추진 잠수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에게도 핵 추진 잠수함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미국과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위기상황으로 안보에 대한 국민 관심이 급상승하자 문 후보는 사드 배치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핵 추진 잠수함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강한 안보관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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