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아시아 순방서 한국 빠지나
입력 2017-04-23 18: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올해 하반기 아시아 순방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구체적인 순방일정이 논의되는 가운데 한국은 대상에서 빠져 있어 새 대통령 당선 후 미국과 협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미중 합작 영화 시사회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올해 안에 중국을 국빈 방문해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꺼이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추이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하반기 양국 간 가장 중요한 교류 일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화권 매체인 보쉰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개최될 예정인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 이전 중국을 방문해 주석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아시아 순방을 검토하고 있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재차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일은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미 합의됐으며 1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에 맞춰 중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별도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위협에 따른 국제 정세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올해 하반기 아시아 순방까지 감안하면 1년 만에 4번 회담을 하게 된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 해 11월 뉴욕에서 회담을 가졌으며, 지난 2월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또다시 정상회담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미·일 양국 정상이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중국에 대해 대북 압박 강화를 재차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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