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경산 총기 강도는 40대 농민…CCTV가 단서
입력 2017-04-23 08:40  | 수정 2017-04-23 10:38
【 앵커멘트 】
지난 20일 경북 경산의 한 농협에서 벌어진 총기 강도 사건의 범인이 검거됐습니다.
범행이 발생한 지 55시간 만인데요.
결국 이번에도 CCTV 영상이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경산 농협 총기 강도 용의자 김 모 씨가 어제(22일) 저녁 6시 50분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장음)
"은행 털은 동기가 뭡니까."
"죄송합니다."
"총이랑 총알은 어디서 구했어요?"
"죄송합니다."

사건 발생 당시, 어눌한 말투 때문에 주변 공단에 근무하는 외국인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범인은 인근에 사는 40대 농민이었습니다.

한동안 행적이 묘연했던 김 씨는 자신의 도주 수단이었던 자전거 때문에 도리어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이 사건 현장 근처의 CCTV를 분석해 자전거를 싣고 가는 화물차를 발견하고 추적한 끝에 충북 단양 모 리조트 주차장에서 김 씨를 검거한 겁니다.

▶ 인터뷰 : 정상진 / 경산경찰서장
- "그날 범죄에 이용한 걸로 추정되는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는 1톤 트럭을 발견,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범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총기와 총알의 출처에 대해서는 입을 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48시간 안에 특수강도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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