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35·한화 이글스)이 36년째를 맞이한 KBO리그의 연속 출루 기록을 바꿔놨습니다.
김태균은 2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방문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0-4로 뒤진 4회 초 무사 1루, 상대 선발 정성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3루수 옆을 뚫는 좌전 안타를 쳤습니다.
지난해 8월 7일 NC 다이노스와 경기부터 시작한 출루 행진이 단 한 경기도 끊기지 않고 64경기째 이어졌습니다.
동시에 KBO리그 신기록이 탄생했습니다.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01년 6월 17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6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고, 2006년 롯데로 복귀해 그해 4월 8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개막전에서 출루해 기록을 63경기로 늘렸습니다.
호세는 이 기간 타율 0.332(193타수 64안타), 19홈런을 쳤습니다.
김태균은 더 꾸준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8월 7일부터 출루 타이기록을 달성한 이날 두 번째 타석까지 타율 0.400(240타수 96안타), 15홈런을 생산했습니다. 이 기간 출루율은 0.493입니다.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도 10차례 있었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습니다.
김태균은 64경기에서 볼넷 46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등 사사구 47개를 얻었습니다.
한국 최고 기록을 세운 김태균은 이제 아시아 최고 기록에 도전합니다.
일본프로야구 연속 출루 기록은 스즈키 이치로(현 마이애미 말린스)가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뛰던 1994년 세운 69경기입니다.
김태균은 5경기에서 더 출루를 이어가면 이치로와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8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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