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변비 男, 항문에 50Cm장어 넣었다가 응급실行
입력 2017-04-22 08:07 

변비로 고통을 받던 남성이 민간요법이라며 장어를 항문에 넣었다가 긴급 수술을 받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성 L모(49세)씨는 변비가 점점 심해지자 광저우 소재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았다. 의사는 검진결과 '장폐색 증상'을 의심했다. 이 병은 쉽게 말해 장의 어느 부분이 단단하게 막혀 섭취한 음식물이 대장 끝까지 내려가지 못하는 질병이다.
바로 처치가 필요해 의사는 입원을 권유했으나 공장 인부로 일하는 그에겐 입원할 시간도 돈도 없었다. 그렇게 그냥 병원에서 나온 L씨는 변비 치료법을 찾다가 '민물 장어 민간요법'을 알게 됐다. 진흙으로 된 논두렁을 뚫고 지나가는 습성을 가진 민물 장어를 장에 넣으면 장어가 헤엄치면서 막힌 부분을 뚫어준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 민간요법을 믿고 시장에서 50Cm장어를 구입해 스스로 항문에 넣었다. 하지만 장어가 대장을 지나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통증이 극에 달했지만 2시간 여를 참다가 결국 응급실에 실려간 뒤 수술을 해야만 했다.

집도한 의사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 리우의 십이지장에 구멍이 나 있었다"면서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는 민간요법은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사히 수술을 받은 L씨는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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