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업정보은행' 제 구실 못한다
입력 2008-03-01 04:45  | 수정 2008-03-01 04:45
청년실업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 지자체들은 '취업정보은행'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소극적인 투자로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C&M뉴스 이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구청 사무실 한 켠에 마련된 취업정보은행입니다.


변변한 안내판 하나 없이 덩그러니 의자 2개가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지난 한 해에만 4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다녀갔습니다.

또 다른 구청의 취업정보은행.

직업상담사와 일자리를 구하러 온 주민과의 상담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복잡한 민원실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보니 구직에 필요한 개인 신상정보를 이야기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인터뷰 : 강호철 /구청 취업정보은행 팀장
-"사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기에 공간이 열악하다는 생각을 한다."

일자리를 알선해 줄 직업상담사도 태부족입니다.

하루 평균 50여 명의 주민들이 찾고 있지만 이들을 상대할 수 있는 전문 상담사는 서울시에서 지원 받은 한 명뿐 입니다.

인터뷰 : 박양명 / 구청 취업정보은행 팀장
-"전문적인 상담을 할 수 있는 직업상담사가 필요하지만 구하기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사회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개척하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노원구 취업정보은행의
알선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취업자들이 청소나 경비 등 단순 업무직을 소개받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자치구에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얻어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혜진 기자 / C&M뉴스
-"일자리를 찾는 많은 주민들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취업정보은행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자치구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C&M뉴스 이혜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