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자재값 올랐는데, 내 펀드는 제자리?
입력 2008-03-01 04:40  | 수정 2008-03-02 10:00
최근 원유와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원자재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어떤 펀드를 고르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습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 가격에 큰 파급력을 지닌 밀이 연초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콩과 옥수수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이에따라 곡물과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지만, 일부 펀드의 수익률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밀과 옥수수 투자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맵스운용의 농산물지수 파생상품 펀드 6개월 수익률은 40%대를 넘었지만, 농산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도이치 운용의 펀드는 수익률이 8%대에 불과합니다.

이런 차이는 펀드의 투자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는 파생상품 펀드들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고스란히 수익률이 올라가지만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원자재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상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허재완/대우증권 연구원
-"(원자재 관련 기업들도) 주식시장 흐름 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미국증시 둔화로 인해 주가가 다소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상품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최근 수익률은 좋지만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 농산물은 일단 장기적 가격상승이 예상되지만 최근 투기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광물을 비롯한 비철금속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상승세가 둔화될 위험도 있습니다.

인터뷰 : 박현철/메리츠증권 연구원
-"곡물과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인해 파생상품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고수익 상품인만큼 위험도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원자재 펀드는 분산투자의 한 방법으로 투자포트폴리오에서 일정 부분을 유지하는 원칙을 지키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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