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야구] 연패를 끊어라...류제국이 증명한 캡틴의 자격
입력 2017-04-14 21:13  | 수정 2017-04-14 22:05
LG 주장 류제국(사진)이 팀 연패를 끊는 호투를 펼쳤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라. LG 류제국(33)이 캡틴이란 무엇인지 그 자격을 증명했다.
개막 초반 6연승을 달리던 LG는 이후 5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상승세였던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우승후보다웠던 투타 전력은 사라지고 말았다. 위기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던 상황. 그 어느 때보다 연패를 끊어줄 연패스토퍼가 절실했다. 헨리 소사도, 차우찬도, 윤지웅도 아쉽게 해내지 못했던 상황서 14일 잠실 kt전에 주장 류제국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부담 속 등판한 류제국은 1회초부터 두 번째 타자 전민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어두운 전망이 나올 무렵. 팀 타선이 역전에 성공시켜 줬는데 이 때부터 류제국의 피칭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류제국은 2회를 깔끔하게 막은 뒤 3회 역시 어려운 승부를 통해 실점을 막는다. 이후부터는 거침없었다. 4회부터 7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kt 타선을 봉쇄했다. 완벽한 볼 배합과 컨트롤로 상대타선을 요리했다. 장기인 커브를 비롯해 커터와 체인지업이 춤을 추며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최종성적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
타선에서 히메네스가 5타점을 뽑아주며 여유를 찾은 류제국은 팀 연패흐름을 끊어냄과 동시에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세 경기 출전해 전부 승을 따냈다. ‘슬로스타터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초반부터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류제국이 이날 보여준 캡틴의 자격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