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지대 3개만 설치해 참변"…낙원동 붕괴사고 검찰 송치
입력 2017-04-14 19:32  | 수정 2017-04-14 21:01
【 앵커멘트 】
지난 1월 두 명이 숨졌던 서울 종로구 낙원동 철거 공사장 붕괴 사고 기억하십니까?
당시 사고 영상이 공개됐는데, 안전규칙을 깡그리 무시한 인재였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굴착기 한 대와 인부 두 명이 철거 공사 작업에 한창입니다.

바닥이 조금 꺼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무너져 전부 아래로 빨려 들어갑니다.

새로 공개된 당시 사고 영상입니다.

이 사고로 현장 근로자 4명이 추락해 결국 두 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전영환 / 서울 종로소방서 행정과장 (지난 1월 9일)
- "(지상)1층에서 붕괴 됐는데 (인부가) 지하 3층까지 매몰됐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그 뒤로 철거 공사는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입니다. 아직 남아 있는 사고 잔해들이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철거 계획서에 명시된 안전규칙은 완전히 무시됐습니다.


작업을 진행할 때 아래 2개 층에 안전 지지대인 '잭 서포터를' 36개 설치했어야 했는데 실제로는 3개뿐이었습니다.

여기에 규정보다 무거운 굴착기를 동원하고 400톤에 달하는 철거 폐기물은 치우지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동국 /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3팀장
- "공사를 빨리빨리 진행하기 위해서 무거운 굴착기로 교체를 했고 시공업체에서는 현장관리자가 (규정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확인·감독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장소장 김 모 씨 등 공사 관계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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