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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못 찾는’ 히메네스, 경기 전 빗 속 특타 자청
입력 2017-04-14 18:08 
최근 극도로 부진한 LG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사진)가 14일 잠실 kt전에 앞서 특타를 자청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진 LG의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0). 타격감을 찾고 싶은 마음에 경기 전 특타를 자청했다.
히메네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역시 LG의 4번 타자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시즌 초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개막 이후 11경기 동안 타율 0.162 1홈런 6타점 빈타에 시달리고 있다. 성적을 넘어 찬스 상황마다 번번이 침묵하며 LG 타선침체에 원인으로 지목됐다.
해결사 능력이 부족한 히메네스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각이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던 양상문 감독이 전날 마산 NC전 때 히메네스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하는 초강수까지 뒀다. 하지만 경기를 잡아내지 못했고 히메네스 또한 대타로 출전해 범타에 머물렀다.
팀도 연패로 힘겹고 스스로도 쉽지 않은 상황. 히메네스는 14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경기 전 배팅훈련에 열중했다. 소량이지만 비가 계속 내리는 상태임에도 서용빈 타격코치의 지도 아래 쉼 없이 특타 훈련에 임했다. 다른 LG 타자들도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을 펼쳤지만 그 중 히메네스가 뿜어내는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 스스로 느끼는 4번 타자의 책임감이 물신 드러난 행보.
경기 전 양상문 감독 역시 이를 지켜보며 히메네스도 (타격감을) 찾고 싶을 것이다”라며 개막 전 손가락을 살짝 다친 게 영향을 끼친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잘 안 맞으니 마음도 급해진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믿음도 함께 내비치며 이날 경기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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