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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록, 잊혀졌던 히트 작곡가의 다짐 "앞으로도 곡 계속 쓸 것"
입력 2017-04-14 17: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전영록이 작곡가로서의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영록은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진행된 소극장 콘서트 ‘추억 더하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다시 곡을 쓰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곡 작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영록은 데뷔 후 가수, 배우 활동뿐 아니라 작곡가로도 명성을 날린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다. ‘나를 잊지 말아요(김희애),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양수경), ‘돌이키지마(이은하), ‘얄미운 사람(김지애) ‘바람아 멈추어 다오(이지연) 등 당대 히트곡 다수가 전영록의 손에 탄생했다.
전영록은 자신이 써 히트한 곡들 관련, 사실 작사, 작곡을 해 누군가에게 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18, 19살 때 만들었던 ‘나를 잊지 말아요를 군대 가서 완성했고, 앨범 뒤에 깔아놨는데 김희애 씨가 불러서 히트했고 이후 사람들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더라”고 말했다.

전영록은 백두산 유현상을 비롯한 지인들을 통해 양수경, 김지애 등에게 히트곡을 선사한 에피소드를 담담하게 전하며 주위에서 ‘빌딩 샀느냐 물어보는데 내가 받은 건 유현상씨가 준 기타 밖에 없다”고 너스레 떨었다.
한동안 곡 작업을 중단했다는 전영록은 패티김 선배님이 은퇴 공연시 곡 달라고 하셨는데 곡이 안 나와서 못 드린 게 죄송스럽다”며 개인적인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그는 가까이 사시는 남진 선배님이 곡을 달라고 하시는데도 못 드렸는데, 오래 고민하다 ‘잘 살고 싶소라는 곡을 드리게 됐다”며 앞으로 곡을 계속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1972년 친구와 듀오를 결성, CBS라디오 ‘영 페스티벌로 데뷔한 전영록은 MBC 10대가수상 최다 수상(1979년~1991년), KBS 가요대상 수상(1981년~1991년) 등 80년대 최고 인기가수로 군림하며 ‘원조 아이돌 ‘영원한 오빠 등 화려한 수식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종이학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저녁놀 ‘내사랑 울보 ‘하얀밤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또 영화 ‘모모는 철부지 ‘돌아이 시리즈 등의 배우, MC,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다.
작곡가로서도 명성을 떨쳤다. 앞서 언급한 곡들 외에도 지난 3월 KBS2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 OST ‘사랑... 너 때문에를 통해 9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창작열을 이어가고 있다.
전영록 소극장콘서트 타이틀 ‘추억 더하기는 7080세대들이 옛 추억을 되새기며 공연을 보고 새로운 추억을 또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해졌다. 오는 30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이어진다. 후배 가수 김대훈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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