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티몬 "지난해 매출 2860억원…전년比 46%↑"
입력 2017-04-14 16:30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6% 뛴 286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티몬은 2016년도 감사보고서를 공개했으며, 공개된 감사보고서에는 매출이 2035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이는 지난해 지배기업이던 리빙소셜코리아와의 합병에 따른 회계처리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동안의 매출만 집계된 수치다.
티몬이 밝힌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실제 연간 실적은 영업손실 1585억원, 현금자산 1467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2%와 55% 증가했다.
티몬에 따르면 수수료매출은 1368억원으로 같은 기간 64% 올랐다. 티몬은 이에 대해 "직매입 규모 성장에 따른 매출액 확대가 아닌 건강한 성장을 이룬 것"이라고 자평했다. 판매중개업이 중개수수료만 매출로 잡는 반면, 직매입은 제품 가격 전체를 매출로 잡기 때문이다.

슈퍼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1492억원으로 32% 성장했다. 티몬은 타사와 달리 생필품만을 직매입 형태로 팔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가전 등 직매입 판매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면 상품 매출액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생필품 전문몰인 슈퍼마트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외형적인 확대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지난 2015년과 비교해 영업손실이 166억원 늘었다. 지난해 총 영업손실은 1585억원이며, 이 중 600억원 가량은 마트와 투어(여행)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신규사업 투자에 쓰였다고 티몬은 설명했다. 이를 제외하면 900억원대 손실 수준으로 일반 유지 비용에도 효율화가 시작됐다는 게 티몬 측의 주장이다. 티몬은 지난해 생필품 전문몰인 슈퍼마트에 냉장·냉동·신신식품을 추가하고 이를 위해 물류와 콜드체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티몬패스 등 온라인 종합여행사(OTA)로의 영역 확장에도 기틀을 닦았다.
티몬은 무료 반품 서비스와 멤버십 프로그램, 편의점 픽업 등 차별화 서비스로 투자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충성 고객을 확보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연속 18주 동안 업계 3사 가운데 주간 기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방문자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티몬은 앞으로 2년 내 실적개선을 이룬다는 목표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지난해 의미있는 성장과 투자를 통해 트래픽 등 사용자 확보는 물론 시장에서 롱런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한다"며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비용 외 기존 중점 사업에서의 손실은 계속 줄고 있어 효율화를 갖춘 성장동력을 발판으로 올해 크게 비상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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