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리온에 사드 보복 불똥…중국 "관세 2배 내라" 횡포
입력 2017-04-14 10:50  | 수정 2017-04-14 14:20
【 앵커멘트 】
이번엔 사드 보복 불똥이 오리온으로 튀었습니다.
중국에서 1조 원 넘게 팔리고 있는 초코파이의 주인이 한국기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데요.
갖가지 사드 보복에 기업들은 울상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에서만 지난해 1조 3천억 원 넘게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킨 초코파이.

「사드 문제가 불거지며 한국기업이 생산했다는 이유만으로 매출이 줄기 시작해, 최근에는 현지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멈춰섰습니다. 」

▶ 인터뷰(☎) : 오리온 관계자
- "사드 영향이 있어서 재고량이 늘었고 그걸 소진해야 생산을 할 수 있으니까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 걸로 보시면…."

3년 전, 중국 수출을 시작한 화장품용기 제조업체는 최근 황당한 공문을 받았습니다.

통관 하려면 10%였던 관세를 20%로 올려 지난 1년치를 한꺼번에 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중소기업 관계자
- "이의제기는 했었죠.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통상적으로 7~10%일 텐데 중국 관세가 갑절이 됐으니까. 가격이 관세만큼 비싸지니…."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한 중소기업은 원산지 표기를 PUSAN에서 BUSAN으로 바꾸라며 통관 보류 판정을 받았고,

또 다른 기업은 사탕에 비타민 성분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의약품으로 분류돼 통관을 거부당했습니다.」

▶ 인터뷰 : 통관 업무 관계자
- "세관에서 문제가 되는 거는 검사하는데 (지연되고) 갑자기 그런 거는 많아요. (중국이)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피해가게 끔…."

중소기업청에 접수된 사드관련 피해건수만 2백여 건에 달하는 등 중국의 무차별적인 경제 보복으로 우리 기업들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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