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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명문 AC밀란, 8900억원에 중국 자본에 팔려
입력 2017-04-14 10:34  | 수정 2017-04-21 10:38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의 명문 구단 AC밀란이 중국계 자본에 팔렸다.
AC밀란의 지주회사였던 핀인베스트는 13일 성명을 통해 AC밀란의 지분 99.93%를 중국계 투자기구 '로소네리(Rossoneri)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에 넘겼다고 밝혔다.
로소네리가 이날 3억7000만유로의 최종 분납금을 납부하면서 거래를 최종 성사시켰다. 이번 거래는 로소네리가 지난해 8월 핀인베스트가 보유한 AC밀란 지분 전체를 부채 2억2000만유로를 포함해 모두 7억4000만유로(약89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데 따른 것이다.
지난 31년동안 AC밀란의 구단주였던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는 "오늘을 기해 AC밀란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만 AC밀란의 첫 번째 팬으로 언제나 남아 있겠다"며 "AC밀란이 나와 우리 모두에게 준 추억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C밀란은 지난 1986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인수된 뒤 이탈리아 리그와 유럽리그에서 모두 28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역시 AC밀란의 구단주로 있는 동안 총리직을 3차례 지냈다.
이번 AC밀란 지분 거래로 이탈리아 밀라노에 근거를 둔 두 명문구단 AC밀란과 인터밀란은 모두 중국인 소유가 됐다. 인터밀란은 지난해 6월 중국 가전유통업체 쑤닝에 인수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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