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최태원 뇌물의혹 막판 보강수사…신동빈 기소 검토
입력 2017-04-14 10:32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처벌 대상에 포함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증거를 대폭 보강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별수사본부는 17일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날 삼성그룹을 제외한 롯데, SK, CJ 등 대기업들의 추가 뇌물 의혹 수사도 마무리하고 관련자 기소·무혐의 처분 등 사건 처리 결과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검찰은 롯데그룹이 잠실 월드타워점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을 절실히 바라던 시점에서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70억원을 기부한 행위가 부정한 청탁을 매개로 한 제3자 뇌물수수로 볼 여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신 회장 등 롯데 수뇌부 일부를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K스포츠재단 측에 30억원을 내기로 하고 세부 협상을 벌이다가 '기술적인 문제'로 기부가 무산된 SK그룹 고위 관계자들 역시 제3자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놓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