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한미 지정학적 우려에 2130대 하락 출발
입력 2017-04-14 09:43  | 수정 2017-04-15 10:08

코스피가 2130대로 밀려 하락 출발했다. 한국과 미국의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9시 27분 코스피는 현재 전일 대비 7.14포인트(0.33%) 내린 2141.4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0.33포인트(0.48%) 내린 2138.28에 개장했다. 소폭 반등을 시도해 현재 2040선을 두고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CNBC는 14일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간밤에 한국과 관련된 금융시장은 야간선물이 대량의 외국인 선물매도로 하락했고, NDF 달러/원 환율은 상승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한국증시는 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증시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킨 요소는 북한의 핵실험 여부다. 핵실험 여부에 따라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북한의 핵실험이 단행된다면 이후 미국과 중국 등 관련 국가들의 움직임도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태양절(15일)을 맞은 북한의 추가 도발 여지로 CDS프리미엄 상승이 지속되는 등 긴장감을 늦추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경험적으로 북한 리스크 발발 구간에서 지수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폭탄 투하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 고조와 금융주 약세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8.61포인트(0.67%) 내린 2만453.25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동부 근거지에 초대형 폭탄 GBU-43을 투하했다. '폭탄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이 폭탄은 핵폭탄 외 폭탄 중 가장 크다고 알려졌다.
국제유가는 원유시장의 수급 상황과 관련한 상반된 통계가 나오면서 변동폭이 제한적이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7센트(0.1%) 오른 배럴당 53.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의약품만 강세다. 화학, 철강, 금속, 종이·목재, 음식료품, 건설업, 기계 등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증권은 1% 이상 내리고 있고 금융업, 보험,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도 약세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89억원, 1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11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9억원 매도 우위다.
전날 지수를 끌었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SK, 시한지주, SK이노베이션, KB금융은 1% 이상 내리고 있다. 삼성생명, 한국전력,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화재, 기아차, SK텔레콤도 약세다. KT&G, 현대모비스 1% 오르고 있고 LG화학도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7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54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3포인트(0.12%) 오른 624.60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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