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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의 완성 ‘분노의 질주8’, 극장 판도 바꾼다
입력 2017-04-12 09:08  | 수정 2017-04-12 09:1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장기화된 ‘프리즌과 ‘미녀와 야수의 양강체제가 무너진다. 시리즈 사상 가장 화려하고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온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이하 ‘분노의 질주8)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는 '분노의 질주8'이다. 무려 예매율 64.7%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대박 흥행을 예고 하고 있는 것.
2년 만에 돌아온 영화는 사상 최악의 테러에 가담하게 된 ‘도미닉(빈 디젤)과 그의 배신으로 팀 해체 위기에 놓인 멤버들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렸다. 그야말로 가족과 같은 존재이자 최강의 리더가 최악의 적이 된 셈. 멤버들은 한때 팀을 모두 전멸시키려 했던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까지 영입해 그와의 전쟁을 결심한다.
이번 시즌에는 빈 디젤, 웨이인 존슨, 미셀 로드리케즈 등 기존 멤버들을 비롯해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시리즈 사상 최초로 여성 악당으로 합류한다. 기존의 악당과는 또 다른 잔인함과 똑똑함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여기에 제이슨 스타뎀부터 헬렌 미렌, 스콧 이스트우드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합류해 역대 최고의 캐스팅을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로케이션, 끊임없이 없이 쏟아지는 액션의 향연이 눈을 매료시킨다. 뉴욕, 북극의 바렌츠 해, 아이슬란드, 쿠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사계절을 담아낸 영화는 도심을 장악한 수천대의 좀비 카부터 감옥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맨몸 액션, 슈퍼카와 핵잠수함의 숨 막히는 추격 액션까지 이전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최고의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그야말로 초호화 액션 중에서도 역대급이다.
게다가 스토리상의 반전과 업그레이드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지금까지는 최강의 적을 상대로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치는 이들의 뜨거운 우정, 가족애를 그려왔다면 이번엔 ‘만약 가족 중 누군가 배신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발상에서 ‘가족이라는 주제를 좀 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심화된 시각에서 다룬다. 화려한 볼거리 속에서도 갑작스럽게 변질하게 된 도미닉의 사연이 쉴새 없이 마음을 자극한다.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적인 발전을 보여주기 위한 감독의 노력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스토리와 연출, 액션 등 모든 부분에 있어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모든 캐릭터가 저마다 살아 숨쉬고 136분의 러닝 타임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오감이 즐겁다. 배우들의 연기 내공과 감독의 도전 의식, 파격적인 스토리와 초호화 액션이 완벽하게 합을 이뤘다. 친숙한 시리즈의 전혀 익숙하지 않은 색다른 반가움이다.
한편, 같은 날 개봉하는 '아빠는 딸(김형협 감독)'은 10.2% 예매율을 기록하며 뒤를 잇고 있어 '미녀와 야수' '프리즌'의 장기 집권은 막을 내를 것으로 점쳐진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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