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0년 선거 역사…달라진 모습은?
입력 2017-04-12 07:00 
【 앵커멘트 】
다음 달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일은 우리나라 선거의 역사가 꼭 70년이 되는 날입니다.
과거 선거 풍경, 지금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아이를 업은 아낙네,

곰방대를 주머니에 넣은 할아버지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합니다.


70년 전 치러진 우리나라 최초의 선거입니다.

당시 투표는 모두가 낯선 광경이었습니다.

10년 뒤, 옷은 더욱 세련돼졌습니다.

여러 번 치러진 투표 경험 덕분에 투표소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개표는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개표를 해야 해 투표는 지금보다 이른 오후 5시 마감됐습니다.

▶ 인터뷰 : 대한뉴스 (1958년)
- "50장씩 모아서 표수를 검사하여 일단 확인한 다음에 침착하고도 재빠른…. 이들은 밤을 새워가며 개표를 하고 있습니다."

농사일이 한창인 곳에 이장이 찾아옵니다.

빨래터도 마찬가지.

투표 방법을 알려주고 투표를 독려합니다.

참관인들이 동시에 담배를 피우며 투표를 지켜보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지방의원 선거가 실시된 1960년, 당시엔 면장까지 직접 주민의 손으로 뽑았습니다.

▶ 인터뷰 : 대한뉴스 (1960년)
- "12월 19일에는 시·읍·면의원, 26일에는 시·읍·면장, 29일에는 지방장관의 선거가 실시되는데…."

60년대 후반부터는 운동장이나 광장 유세전이 펼쳐졌습니다.

또 건물 전체를 덮은 공정선거 현수막도 인상적입니다.

90년대부터는 금품 수수를 적발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가 시행됐습니다.

지금의 투표 풍경은 과거와 달라졌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국민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입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화면제공 : 국가기록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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