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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습과 닮았어" `외계인`이 콕 집은 투수는?
입력 2017-04-12 03:50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오클랜드의 우완 투수 자렐 코튼을 현역 시절 자신과 닮았다고 평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젊은 시절 나를 닮았다"고 콕 집은 투수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우완 투수 자렐 코튼(25).
마르티네스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45PedroMartinez)를 통해 "코튼은 내 자신을 많이 생각나게 한다"며 오클랜드의 젊은 투수 코튼을 칭찬했다.
지난 시즌 도중 LA다저스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된 코튼은 두 시즌동안 메이저리그에서 7경기에 선발 등판, 40 2/3이닝을 던지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9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33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마르티네스는 "지저분한 체인지업, 멋진 커터, 그리고 팔 각도나 회전하는 모습도 나를 닮았다. 투구 그립도 내가 사용했던 것을 사용한다"며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1992년 태어난 이 젊은 투수를 호평했다.
둘이 같은점은 또 있다. 코튼은 마르티네스의 등번호 45번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저스에서 성장했지만 트레이드됐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마르티네스는 1993년 11월 델라이노 드쉴즈와의 1대1 트레이드로 다저스에서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이적했다. 이후 그는 사이영상 3회, 평균자책점 1위 5회, 20승 시즌 2회 경력의 에이스로 성장했고, 지난 2015년 91.1%의 지지를 받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코튼은 지난해 8월 1일 다저스가 오클랜드로부터 좌완 리치 힐을 영입하면서 그랜트 홈즈, 프랭키 몬타스와 함께 팀을 옮겼다. 이제 겨우 메이저리그에서 5경기 던진 그가 과연 마르티네스와 같은 대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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