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지역주의 약화…전국에서 팽팽
입력 2017-04-10 19:30  | 수정 2017-04-10 20:06
【 앵커멘트 】
최근 대선 여론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영·호남 등 지역에 따라 투표 성향이 갈리던 이른바 지역주의가 크게 약화됐다는 점입니다.
수도권은 물론 대부분 지역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지역별로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선거 때마다 야권 유력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던 호남에서 두 후보가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39.9%를 문 후보는 36.9%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45.1%를 기록하며 41.9%를 기록한 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전통적인 보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지역의 지지율 변화도 두드러집니다.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0%, 문 후보가 20.6%를 기록한 데 반해, 보수 후보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지율이 9%에 그쳤습니다.

KBS와 연합뉴스의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38%를, 문 후보가 22.8%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홍준표 후보는 13.1%에 머물러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TK 표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확장성이 큰 유력 보수 후보가 사라지면서 지역이나 이념 성향 대신 인물 위주의 투표 성향을 보인 겁니다.

▶ 인터뷰(☎) : 유용화 / 한국외대 초빙교수
- "(TK지역은) 문재인 후보 당선을 막으려면 안철수한테 가야 한다는반 문재인 정서가 강하게 작동했고, (호남지역은) 호남이 가진 고유의 반 문재인 정서가 나름대로 작동을…."

여기에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에서도 안 후보와 문 후보가 접전을 벌이면서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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