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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김영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바람, 유가족 되는 것"
입력 2017-03-30 23:26  | 수정 2017-03-31 00: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미수습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구속 여부, 각 당의 후보 경선에 대한 토론과 함께 3년 여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김영오 씨는 이날 "진실을 알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면서 "22일 아침까지 뉴스를 보고 있다가 브리핑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음 날 새벽에 기다리다가 기자들이 탄 배를 타고 세월호 인양 현장에 갔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가 가까워지자 가슴이 무너지더라. 유민이가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한 곳이었다. 배가 올라와서 기쁜데, 슬프고 허무했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과 관련해서는 "세월호 참사 직후 팽목항에 모여 3일 동안 아이들 시신을 수습하면서 '내 아이만 아니길' 기도했다. 일주일 후에는 죽은 아이를 찾아도 '축하한다'고 하더라. 어느 순간에는 '유실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작은 바람은 유가족이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판도라'는 정계 원로와 각 분야의 정치 고수들이 한 데 모여 한국 정치의 민낯을 해부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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