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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라고 쓰고 돈이라고 읽는다…프로야구 '정'논란
입력 2017-03-30 18:16  | 수정 2017-03-30 21:09
【 앵커멘트 】
개막을 하루 앞둔 프로야구가 때아닌 '정'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승리수당 등 이른바 비공식 보상을 두고 선수와 구단이 맞서고 있는건데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인기와 연봉도 매년 상승해 올 시즌 평균 연봉은 1억 3,883만 원입니다.

선수들의 몸값이 상승해 운영 비용이 늘면서 구단은 지난해 연봉 외 보너스 일명 '메리트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연봉이 올라가고 훈련에 드는 일체의 비용과 교통비 등을 구단이 대는 만큼 별도의 수당이 필요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
- "지난해 리그 자정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행해지던 여러 가지 내용들에 대해 다 폐지된 걸로."

메리트 제도 폐지에 선수들은 '정'이 사라졌다고 아쉬워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준 / 한국프로야구선수협 회장
- "과거에 비해 정이 없어졌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명절도 보내지 못하고 운동을 하는 이들, 특히 연봉이 적은 선수들이 부모님을 비롯해 지인들에게 선물이라도 하라는 의미."

선수협은 메리트 제도의 부활을 위해 구단이 진행하는 팬 사인회 거부 등을 추진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WBC 참패에 따른 몸값 거품 논란에 이어 보너스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프로야구 선수들을 보는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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