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해 글로벌 보험사 M&A 큰場 선다
입력 2017-03-30 17:45 
◆ 레이더M ◆
올해 전 세계적으로 보험사 인수·합병(M&A)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층 강화된 자본 규제에 따라 자본 확충이 어려운 보험사들이 대거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KPMG가 연매출 15억달러(1조6000억원) 이상의 전 세계 보험사 경영진 200명을 대상으로 올해 경영 전략을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4%가 M&A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실상 모든 응답자가 M&A를 올해 주요 전략으로 꼽은 것이다.
KPMG는 특히 유럽지역 보험사 중 상당수가 회사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금 지급을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금을 쌓게 하는 '솔벤시2'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필요 자본을 조달하기 어려운 보험사들이 사업을 철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올해 해외 보험사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이 5개국 이하 시장에 진출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사들이 M&A를 통해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수 대상 국가로는 미국이 25%로 가장 인기가 많았고 중국(12%)이 뒤를 이었다. 또 글로벌 보험사 중 62%는 기업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벤처캐피털(VC)을 자체 설립했거나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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