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으로 확장하는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입력 2017-03-30 17:22  | 수정 2017-03-30 19:53
다음달 스타즈호텔 분양을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일대 대규모 복합단지 `메타폴리스` 2단계 조감도. [사진 제공 = 우리나라(주)]
백화점, 쇼핑몰, 호텔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 아파트나 오피스텔 같은 주거시설까지 총망라한 대규모 복합개발단지들이 수도권에 속속 오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일본 롯폰기힐스나 프랑스 라데팡스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히는 이 같은 복합개발 모델은 국내에선 강남구 코엑스 일대와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등 서울에서 주로 이뤄졌다.
그러다가 작년 신세계의 스타필드하남이 들어서며 수도권 복합개발 성공의 포문을 열었다. 대규모 복합개발단지가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인근 부동산도 상승 국면을 타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복합개발은 주변 인프라스트럭처와의 연계성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역세권이나 주거지역 중심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기본적으로 입지는 타고났다는 평가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과 수원시 광교 일대는 이미 어느 정도 밑그림이 완성돼 분양 채비를 하고 있고, 의정부와 과천, 인천시 청라 등도 5년 내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개발회사인 우리나라주식회사는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94 일대에 메타폴리스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메타폴리스 1단계인 주상복합 아파트는 2010년 입주 후 동탄1신도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으며 2단계에는 호텔, 현대백화점쇼핑몰, 컨벤션, 수영장, 복합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중 다음달 분양 일정에 착수해 2단계 사업지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는 지하 5층~지상 20층 호텔 440실과 레지던스 254실로 구성된다.
광교신도시에선 한화그룹이 '광교복합개발사업'을 통해 승부수를 던진다. 주상복합 아파트에 상업, 문화, 관광 등을 결합한 매머드급 규모의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지하 5층~지상 47층 3개 동 760가구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인 '광교컨벤션 꿈에그린' 분양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이후 한화그룹의 유통사인 한화갤러리아의 갤러리아백화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내세운 호텔과 아쿠아리움(수족관)도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는 랜드마크타워가 조성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월 인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인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보성산업, 한양, 타워에스크로 등)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복합용지(3만3058㎡)에 높이 448m 전망타워와 쇼핑·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2018년 2월 착공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총사업비만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 1월 특수목적법인(SPC)인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사업 개발 주식회사'(가칭)가 출범했으며 의정부시, 대우건설, YG엔터테인먼트 등이 지분을 출자했다. 대규모 음악공연장, 아시아 대중음악 상설 전시체험장, 스튜디오 등으로 채워질 K팝 클러스터와 뽀로로 테마랜드,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가족형 호텔 등이 들어선다.
과천시는 과천동 208 일원에 복합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2021년 완공이 목표이며, 총사업비는 1조1000억원이다. 민간이 개발을 맡아 진행하는 방식이며 관광단지는 업무시설, 숙박시설, 대형 쇼핑몰 등이 어우러진 복합상업시설로 조성된다. 인접해 있는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국립과천과학관, 렛츠런파크 등과 연계해 몸집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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