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선후보 확정 앞둔 한국당, 치고 받은 홍준표-김진태
입력 2017-03-30 16:55 

한국당 대선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하루앞둔 30일 신경전을 이어갔다.
태극기 바람을 등에 업고 선전중인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지사를 겨냥해 "홍지사가 이몽룡인 줄 알았는데 방자였다"고 비판했다. 이는 홍 지사가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춘향인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당내 대선주자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홍 지사와 김 의원은 연일 설전을 이어가며 경선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의원에 대한 견제도 날렸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 후보 지지를 다합쳐도 저보다 못하다"며 "끝까지 완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어차피 어디로 가서 합쳐질 세력"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식수(食水) 정책을 발표하며 공약 행보를 보였다. 홍 지사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에 식수댐을 만들어 1급수를 원수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지자체와 국가 협력해 식수정책을 대전환해야한다"며 "유럽의 식수댐이 1500여개로 그중 프랑스가 530여개 있는만큼 유럽식 식수댐을 만드는 것이 요지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한 4대강 사업은 잘한 사업"이라며 "4대강으로 인해 국가적 재난이 홍수나 가뭄같은 국가적 재난이 없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김 의원에 대해 "거기는 유력 후보가 아니다"며 "2위라도 차이가 많이 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도 그는 "유 의원이 자꾸 시비를 걸면 2012년 이정희 의원 역할밖에 안된다"며 "주적은 문재인 후보이니 그쪽으로 시비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적이 문재인인데, 문재인을 상대로 해야지, 왜 나를 자꾸 긁어대느냐"고 반문했다.
한국당은 26일 실시한 책임당원 여론조사와 29-30일 양일간 실시한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31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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