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매도에 하락 마감…2160선 지켜
입력 2017-03-30 16:05 

코스피가 기관 매도에 2160선을 지키며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30일 전 거래일 대비 2.34포인트(0.11%) 하락한 2164.64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2170선을 웃돌며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했다. 장중 2160선이 뚫리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최근 급등한 이후 보합권에서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 지난 2거래일 동안 소폭 상승했지만, 이날은 반락하면서 관망세가 지속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돼 박스권 상단 돌파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매물을 소화하며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는 특히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투자자의 수급에 따라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트럼프케어'를 철회하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공식 절차를 밟으면서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또 기관 투자자는 이날 2000억원대의 매도 폭탄을 던졌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증시 차익실현 명분을 강화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둔화되면서 코스피가 2150선까지 후퇴하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정책에 대한 의구심은 언제든 기대감으로 바뀔 수 있고,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강화될 여지가 상존한다"며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까지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2106억원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884억원, 개인은 658억원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327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지수는 의약품이 1.69%, 건설업이 1.06%씩 하락했다. 비금속광물과 증권은 각각 0.95%씩 떨어졌다. 화학은 0.53%, 운수창고는 0.52%씩 내렸다. 의료정밀은 1.56%, 통신업은 0.93% 올랐다. 전기가스업은 0.46%, 전기·전자는 0.15%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스마트폰 '갤럭시S8'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0.48% 상승했다. 현대차는 1.6%, SK텔레콤은 1.19% 강세였다. 반면 KB금융은 1.1%, POSCO는 0.87%, SK는 0.83%씩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422개 종목이 하락했고,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61개 종목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포인트(0.17%) 오른 614.68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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