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 "갤럭시S8은 명품…빅스비 차원이 다르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시간 20분 동안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번 신제품이 명품임을 내비쳤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S8 론칭행사를 이틀 앞둔 27일(현지시간) 뉴욕 파크호텔에서 한국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갤럭시S7 이후 1년 1개월 만에 새로 탄생한 신제품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그는 29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실제 열린 론칭행사를 통해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신제품을 소개했다.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을 갖춘 가상비서 빅스비(Bixby)가 탑재되고,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해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으며, 홍채 인식 기능을 넘어 얼굴 인식 기능까지 갖춘 게 주요 특징이다.
최대 관심사인 빅스비에 대해서도 고사장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나의 명령을 내리면 빅스비가 여러 개의 앱을 단계별로 가동해 명령을 수행하기 때문에 음식점 찾기 등 검색에 초점을 맞춘 알렉사 등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빅스비는 갤럭시 폰에 담겨 있는 기본 앱들을 모두 연결해서 음성으로 묶어 뒀다. 3자가 제공하는 앱도 연결할 수 있다"면서 "관공서나 세탁업소 등등의 앱도 원하면 갖다 붙일 수 있다. 다양한 앱을 빅스비에 갖다 붙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비는 한국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구동되고, 영어는 1개월 보름 정도 지난 5월 중순부터 구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얼굴 인식 기능도 갖췄다. 고사장은 "단순히 얼굴을 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헤어스타일 변화와 화장 여부, 면도 여부, 안경착용 여부 등 변화를 줘도 인식할 수 있다. 심층학습(deep learning)을 통해 패턴을 저장하기 때문에 변화를 주더라도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도 달라졌다. 스마트폰 전체 크기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지고, 화면비도 18.5 대 9를 적용해 이전 제품보다 더 길어졌다.
고 사장은 "갤럭시S7엣지는 기술적으로 (스마트폰의) 74%를 화면으로 보여주는데 비해 갤럭시S8은 83%를 보여준다"며 "같은 크기의 폰이라고 하더라도 디스플레이되는 부분이 8∼9%포인트 늘어났다"설명했다.
판매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갤럭시S7시리지보다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지난해 3월 출시해 연말까지 약 50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은 다음달 21일 한국, 미국, 캐나다 3개국에 먼저출시하고 이후 유럽과 동남아 등에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120개국까지 판매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