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날씨에 발목 잡힌 세월호…오늘 출발 힘들듯
입력 2017-03-30 06:50  | 수정 2017-03-30 07:16
【 앵커멘트 】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있던 세월호가 날씨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진도 앞바다에 파도가 높아져 목포 신항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 작업이 중단된 상태인데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호 기자, 지금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날이 밝았지만 아직 작업이 재개됐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제보다 바람과 파도 모두 다소 약해진 상태입니다.

애초 세월호는 오늘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출발 전에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단단히 고정해야 하는데, 아직 용접 작업을 3분의 1 정도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반잠수선에 설치된 날개탑도 4개 중 2개만 떼어낸 상태입니다.

인양팀은 기상 상황이 점차 나아지는 만큼 최대한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류의 흐름과 세기가 가장 좋은 오늘 낮 12시 24분에 맞춰 출발하는 건 사실상 어려운 상태입니다.

다시 순방향 조류를 타고 가려면 내일 새벽 1시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만약 이때도 놓치면 또 12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잠시 뒤 작업 재개 여부와 관련된 견해를 밝힐 예정입니다.

한편, 세월호가 거치될 목포 신항에는 오늘부터 세월호 합동 현장수습본부가 본격 가동됩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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