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이스피싱범 '날아차기' 제압
입력 2017-03-29 19:30  | 수정 2017-03-29 21:09
【 앵커멘트 】
60대 여성에게 "딸이 납치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려 한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고를 받고 잠복 중인 경찰이 날아차기로 제압해 검거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역 물품 보관소 앞.

남성이 두 명이 몸을 달려 또 다른 한 남성을 덮칩니다.

쓰러진 남성은 격렬히 저항합니다.

물품 보관함에서 무언가를 찾으려는 남성을 덮친 사람은 다름 아닌 잠복 중인 경찰.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37살 남성입니다.

사기범들은 60대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딸이 납치됐다며 3천만 원을 부산역 물품보관소에 가져올 것" 요구했습니다.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찾은 뒤 택시를 타고 부산역으로 가던 여성이 안절부절못하자 택시기사가 인근 지구대로 이런 사실을 신고한 겁니다.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경찰은 곧바로 사복으로 갈아입고 현장에서 인출책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성이 택시기사에게) 쪽지를 적어 도와달라고, 딸이 납치된 것 같다고…. 택시기사가 눈치를 채고 초량지구대로…."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한 경찰은 나머지 조직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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